맨체스터 시티/뉴스

맨체스터 시티, 펩의 과한 지도가 문제인가?

Manchester city 27 Avenue 2022. 9. 5. 14:36
반응형

 

박스 안으로 볼을 침투시키면 엘링 홀란드가 그 곳에 있을 것이다. 

 

그것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 던진 간단한 메시지다. 커뮤니티 실드 외에 어떤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은 초반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바로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이 해낸 것들이다. 

 

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 시티는 매우 실망스러운 전반전을 치뤘다. 그러나 케빈 데브라이너의 마법같은 오른발 크로스와 엘링 홀란드의 골대를 향한 질주는 터무니없이 간단한 득점을 만들었다. 아스톤 빌라가 펼친 49분간의 끈질긴 저항은 맨시티의 선제골로 인해 사라졌고 경기를 더 뜨겁게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인 훌리안 알바레즈, 콜 팔머, 리야드 마레즈는 벤치에 다시 앉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3점을 얻었어야 했다. 선수들은 계속해서 홀란드에게 볼을 전달하려 시도했지만 기회들을 놓쳤고 결국 아스톤 빌라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원정길을 마쳐야 했다. 

 

경기 전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톤 빌라가 더 많은 승점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승점을 간절히 바라는 아스톤 빌라가 결과를 얻기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스티븐 제라드와의 두 경기에서 얼마나 심하게 밀렸는지 상기할 필요도 없었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홀란드가 선발 명단에 있는 것에 실망한 것처럼 아스톤 빌라 또한 홀란드의 존재감으로 드레스룸의 분위기가 나아졌을 리 없다. 홀란드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겠지만 그럼에도 그는 지금까지 6번의 리그 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스톤 빌라의 절박함은 금세 불안으로 바뀌었다. 아스톤 빌라 선수들이 전 시즌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에게 점유율을 뺏기며 점점 불편해지자 좌절과 불안감이 빠르게 번졌다. 

 

원정팀인 맨시티는 점유율을 통해 경기를 지배했지만, 너무 자주 카일 워커가 빌드업의 핵심이 되었다. 전반 4분, 카일 워커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홀란드에게 볼을 주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끔찍한 슈팅으로 마무리하여 경기를 크게 망쳤다. 

 

맨체스터 시티의 섬세하지 못한 모습들은 아스톤 빌라 선수들을 고무시켰고 올리 왓킨스의 슈팅은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맨체스터 시티는 좌절했지만 데브라이너와 홀란드 수준의 선수들이 있다면 언제든 역전할 수 있었다. 3회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는 없었지만 득점 한 번으로 맨시티는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가기에 충분했다. 

 

지난 시즌 스털링이 리그 10골을 기록하는데 6개월이 걸렸던 것을 생각해보면 홀란드의 효과는 과소평가될 수 없다. 맨시티는 가짜 9번 전술을 통해 성공을 거두었지만, 팀에 세계적인 센터 포워드가 있다면 상황은 훨씬 쉬워질 것이다. 

 

아스톤 빌라가 조금 지쳤을 때 맨시티는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했다. 케빈 데브라이너가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를 강타했고 홀란드 또한 몇 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아스톤 빌라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하는 데엔 실패했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시를 너무 문자 그대로 받아들였고, 베르나르두 실바와 필 포든은 스스로 슈팅을 할만한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홀란드에게만 볼을 주려고 한 것이 패인 중 하나였다. 맨시티는 한 선수만의 득점만으로는 모든 경기에 이길 수 없다. 

 

레온 베일리가 주앙 칸셀루와 로드리의 엉성한 볼처리로부터 기회를 얻어 득점에 성공하면서 맨시티는 정상을 지키지 못했다. 

 

아직 다시 득점할 시간이 있었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사기가 오른 아스톤 빌라의 관중들을 상대해야 했으며, 선수들은 기세를 잃었다. 마레즈는 득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94분이 지나자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났다. 

 

지금처럼 수비 실책이 계속 나오고 워커까지 부상을 당했다면 리그에서 맨시티가 이상적인 승점을 쌓기는 어려울 것이다. 

 

반응형